지난 달 파주 독수리 식당에서 담은 독수리 가족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아
앵글에 담아 보았다.
하늘의 제왕이라는 독수리의 눈을 보면 카리스마는 전혀 보이지 않고 너무
순진한 눈망울이 치근해 보이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날 독수리 밥을 논에 던져 놓기가 무섭게 독수리들이 달려 들어 서로 먹이를
차지 하겠다고 치열한 생존 경쟁은 한마디로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날 먹이를 먹은 독수리 들은 모두 날아갔지만 이녀석들은 먹이를 먹지 못했는지
날아가지 않고 기다리며 다시 먹이를 한 번더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노숙자들 배식 하듯이 하면 독수리들도 조금씩이라도 나눠 먹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금은 몽골로 돌아 갔는지 궁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