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팔당 성곽 앞에서 건너편 참수리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댐 쪽으로 참수리가 날아가기에 지인이 차 시동을 걸면서
저한테 차에 타라고 한다.
지인 차를 타고 불 닭집 앞으로 갔는데
참수리가 왔다가 되돌아가는 바람에 지인은 다시 성곽 쪽으로 가고
나는 왠지 불 닭집 앞에 있고 싶어 가지 않고 있었는데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황조롱이가 날아와 내가 서있는 안전지대 위에
앉아주기에 이게 왠 떡인가 싶어 앵글에 담으려고 하니 너무 가까워
앵글에 피사체가 들어오지 않아 뒤로 물러나 담았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서 밑을 바라보며 사냥감을 찾으면서
서로 눈 맞춤도 하고 멋진 모델이 되어준 황조롱이야 고맙다.